#7월여행지원금
히로시마는 일본 여행 중 가장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도시였어요.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, 동시에 평화를 기원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느껴졌습니다.
가장 먼저 찾은 곳은 평화기념공원과 원폭 돔이었어요. 전쟁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는 원폭 돔 앞에 서자 자연스레 발걸음이 느려졌고, 평화기념자료관에서는 당시의 생생한 기록과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. 하지만 곳곳에 놓인 평화의 기념비와 아이들의 종이학이 희망을 전하는 느낌이었어요.
이후 배를 타고 미야지마로 이동했습니다.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이쓰쿠시마 신사의 붉은 토리이는 정말 장관이었어요. 특히 밀물일 때는 토리이가 바닷물에 잠겨 있는 모습이 신비로웠고, 주변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사슴들이 귀여웠습니다.
히로시마에서는 음식도 꼭 맛봐야 했어요. 여러 층으로 쌓아 구운 면과 채소, 해산물이 어우러진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는 정말 든든하고 맛있었고, 제철에 맞춰 나온 히로시마 굴 요리도 신선하고 담백했습니다.
마지막으로 들른 히로시마성은 복원된 건물이지만 고즈넉한 풍경이 인상적이었고, 성 내부 전시에서 히로시마의 역사와 문화도 함께 볼 수 있었어요.
히로시마는 역사를 기억하며 평화를 전하는 도시이자, 자연과 전통, 그리고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였어요. 단순한 관광을 넘어 마음에 오래 남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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